언제부터였을까
너만 보이기 시작한 건
또 네 이름이 일등 위에 적혀 있고
나는 그 아래에서 한숨을 쉬었어
학교에서, 대회에서, 모든 순간마다
너는 늘 나보다 먼저 달리고 있었지
근데 이상하게도
질투 속에 숨은 떨림이 있었어
내가 왜 이렇게 너를
계속 쫓고 있었는지 그때는 몰랐어
피하려 해도 (왜 자꾸만)
네가 내 시야를 채워 와
말하지 않아도 들리는 듯해
내 맘이 너를 부르고 있다는 걸
첫 번째 이름, 너였다는 걸
이제야 깨달아 가
경쟁이라 믿었던 그 자리엔
그리움이 자라나고 있었어
네가 멀어지면 숨이 막혀
가까우면 떨려 와
첫 번째 사랑도 너였다는 걸
이제야 말할 수 있어
대학교에서도 넌 다시 나타나
운명처럼 내 앞을 가로막았어
싫어해야 한다고, 너는 적이라고
수없이 되뇌어 봐도 마음은 달랐지
언제부턴가
너의 뒷모습을 보는 게 익숙해지고
네 웃는 얼굴 하나에
하루가 무너지고 다시 살아났어
모른 척해도 (점점 더)
네가 내 온 마음을 흔들어
지워 버리려 해도 안 되는 이유
너는 이미 나의 일부였어
첫 번째 이름, 너였다는 걸
이제야 깨달아 가
매번 지던 이유도 결국엔
네가 특별했기 때문이야
네가 다가오면 숨이 뜨거워
멀어지면 아파 와
첫 번째 사랑도 너였다는 걸
이제야 인정할게
항상 이기려고 한 게 아니야
너를 바라보는 법을 몰랐을 뿐이야
너의 눈 속에서
내 마음의 답을 찾게 돼
도망치던 모든 마음이
결국 너를 향해 서 있어
첫 번째 이름, 너였다는 걸
더 이상 숨기지 않아
경쟁도, 두려움도 사라지는 밤
너만 보이니까
처음부터 너였던 마음이
이제야 제자리를 찾아
첫 번째 사랑도 너였다는 걸
이제는 너에게 말할게
너였어 언제나