Overflow (낙수)

Budung (버둥)

많은 사랑을 받은 사람이
쏟아내는 몸에 밴 사랑이
나의 어깨에 닿아도 사실
뭔가 해결되는 게 없고
내가 원하는 것은 절대로
너에게서 찾을 수 없는데
빛나는 너의 얼굴을 향해
구해주세요 하고 외치지만

집으로 돌아가 쓸쓸히
혼자서 걸어가 외롭게
어서 익숙해져야 괜히
시간낭비 하지 않을 텐데

많이 버림받았던 사람이
뱉어내는 몸에 밴 걱정이
나의 품안에 녹아도 사실
뭔가 나아지는 건 없고
네가 원하는 것은 절대로
나에게서 찾을 수 없는데
찡그린 너의 얼굴을 보고도
도와줄까요 마저 주저하며

집으로 돌아가 쓸쓸히
혼자서 걸어가 외롭게
어서 익숙해져야 괜히
시간낭비 하지 않을 텐데
미래로 걸어가 쓸쓸히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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