잠들기 전에 늘 끄적이던
핸드폰 속의 메모를 봤어
한켠에 그려놓은 시계 속엔
바닥에 잠긴 모래만 남아
어딘지 모를 깊은 바다 가운데
숨이 끝까지 목을 조여와
Where am I 어둠뿐이야
텅 빈 마음이 채워지지가 않아
So where am I 파도에 잠겨
난 끝도 없이 가라앉고 싶어
잠깐이라도
반쯤 열린 창문으로 우연히
불 켜진 네 방이 보이고
익숙한 흔적들
이 모든 게 꿈이기를
잘 지내냐는 문자를 보내
아픈 가슴을 꼭 끌어안고
혼자 밤길을 걷고 있을까
Where am I 어둠뿐이야
텅 빈 마음이 내 온몸 가득 번져와
So where am I 아무도 없어
몸을 웅크려 바보 같은 나의
어둠 속에
너를 보러 가던 하늘은 맑았어
해조차 뜨지 않길 바랬었지만
다 거짓말 같아 함께한 시간이
눈물 나게 아름다운 꿈처럼
Where am I, where am I
계속 불러도 너는 보이지 않아
So where am I 멀어지지 마
한 번이라도 안아보고 싶어
다시 만나